부산 커뮤니티 활동 단체 SOMA 이성림

교외 지역의 빈집 증가 현상과 청년 귀농 지원 정책 제언

  • TAG #청년 #주거 #공동체
  • 모임일시
    2022-03-19 오전 01:00
  • 모임플랫폼
    Zoom 회의

● 어떤 내용으로 이야기모임 진행하시나요?


작년부터 녹색당 당원으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의제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최근에 귀농귀촌을 한 녹색당의 활동가를 알게 되면서 청년들의 귀농귀촌에 대한 이야기들을 구체적으로 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자 뉴스에서도 경남 지역의 시골 마을들에 빈집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인구수가 줄고 있지만 귀농귀촌에 대한 지원정책이 미비해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귀농귀촌에 관심이 많은 청년들이 많이 있지만 정보가 많지 않고 지원 정책이 다양하지 않아 망설이게 되는 경우도 많이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귀농귀촌의 지원 정책들을 다양하게 만들어 갈 수 있을지 지역 인구 문제와 청년 주거 문제 등을 함께 고려하는 이야기 모임을 진행해보고자 합니다.



모임결과
● [모임 구성원] 누가 참여했나요?
총 5명 : 이성림, 권재준, 정지원


● [문제 인식] 어떤 문제가 있나요?

가부장제, 자본주의, 여성혐오 등의 피로사회에서 청년들은 3포를 넘어 6포 세대라고들 말합니다.
요즘은 MZ세대가 대세지만요. 혼자서 모든 삶을 책임지는 것은 현 사회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기본값입니다.
그런 청년들이 혼자서 모든 것을 감당하며 버티기에 도시의 삶은 너무나도 피로한 현실입니다.
무엇보다 가속화되고 자극적인 소비과잉, 욕구과잉, 미디어매체에 노출과잉으로 삶의 행복이 무엇인지 질문할 겨를도 없이 바쁩니다.
청년들이 귀농귀촌을 하고 싶어하는 이유 중에는 더이상 이렇게 앞만 보고 달리는 쳇바퀴 속의 내가 아니라,
무엇을 정말 좋아하는지, 무엇을 지향하는 사람인지, 천천히 여유있게 생각하고 살펴보는 삶을 원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 [해결 방향] 어떤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나요?

사회적인 시선도 청년들의 귀농귀촌을 꺼리게 하는 이유인 것 같아요.
예를 들면 귀농귀촌을 얘기하는 청년들이 단순히 도시생활을 탈피하고 싶어서 귀농귀촌을 하려고 한다.
그렇게 젊은데 일하기 싫어서 무위도식하고 싶어서 시골로 가려고 한다.
대도시에서 버티지 못하고 시골로 도피하려고 한다는 등의 시선들이 생각보다 많고
청년들 중에서도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는 청년들이 여전히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청년들이 귀농귀촌을 통해서 그 지역에 있는 주민들과 연대하고 소통하며 삶의 다양성을 만들어나가고
그 지역에서 할 수 있는 의미있는 일들을 찾아나가고 자연과 좀 더 가까이서 함께 하며 조금 더 느린 삶을 사는 것이 귀농귀촌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시선들은 청년들이 개인의 생각만 바꾼다고 바뀌기는 힘든 것 같고, 지방자치의 힘이 함께 필요할 것 같아요.
자신의 삶과 꿈을 돌아보고 펼쳐낼 수 있도록 귀농귀촌을 추진하는 관할 지역의 시청나 도청 등 지방자치 차원에서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면 좋을 것 같아요. 홍보를 할 때도 나는 자연인이다 처럼 삶의 모든 여정을 맛보고
유유자적하는 느낌의 중년 남성들이 하는 귀농귀촌의 이미지가 아니라 청년들이 나다운 삶이 귀농귀촌을 통해서 가능하다는
시선을 가지고 홍보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 [제안 정책] 행정, 공공기관은 무엇을 하면 될까요?

아무래도 정보의 문제가 청년들의 귀농귀촌을 꺼리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지원을 많이 한다는 건 매체를 통해서 많이 알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어디를 통해서 자세히 알 수 있는 지를 몰라요.
전라남도 벌교 지역은 청년 귀농귀촌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서 거주할 수 있는 빈집을 수리할 금액을 지원해줍니다.
생활비도 일정 부분 지원해주고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기간을 충분히 주더라구요.
그리고 체험을 원하는 청년들이 단기간 거주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 같은 것을 운영하고 있어요.
제 지인도 그 프로그램을 통해서 벌교에서 지금 아담한 집과 넓은 마당이 있는 집에서 살고 있구요.
이런 정보들은 전남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알 수 있도록 통합적인 플랫폼이 만들어진다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특정 지역에서만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 아쉬운 것 같아요.
예를 들면 부산에서는 전남이 멀어서 정책이나 프로그램이 좋아도 선뜻 적을 옮기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경남권에서의 귀농귀촌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있었으면 좋겠어요.
며칠 전 뉴스에서 경상남도가 귀농·귀촌 정보를 온라인 플랫폼에서 제공한다고 하는데
이런 부분들이 좀 통합적으로 관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 [기대 효과] 문제 해결하면 어떤 변화 생길까요?

무엇보다 지인의 경우에는 어려운 점도 많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세대간 갈등이랄까. 사고방식도 많이 다르고 시골의 어르신들과 함께 살기에 감수해야 할 문제들도 있구요.
그런 문제들은 더 많은 청년들이 그 곳에 터전을 잡고 커뮤니티를 이룰 수 있는 정도로 모이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또 해결될 수 있는 문제들이기도 한 것 같아요.
지금은 도시와 시골, MZ와 꼰대, 여성과 남성, 이렇게 모든 것들을 내편니편 이렇게 너무 분리시켜서 생각하는 문화가
만연한 것 같아요. 그런데 이 문제는 이런 것들이 서로 더 많이 섞이고 연대를 하면서 풀려 나가야 할 문제거든요.
너무 대충 얘기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 시골로 더 많은 청년들이 가면서 인구의 변화와 한국사회의 이런 문화적인 지점들이
변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너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의 가장 심각한 코로나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처럼 수도권이나 대도시에 인구가 너무 집중되어있는 현실에서는 코로나가 더욱 쉽고 빨리 타격감 있게 퍼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인구가 더 넓은 땅으로, 비어있는 땅으로 펼쳐진다면 그게 바로 코로나를 무찌를 수 있는 길이 아니겠어요?


● [멤버들의 한 줄 소감, 상상] 이야기 속 새로운 상상은?

이성림: 너무 재밌는 시간이었고 뜻이 맞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니 시간 가는 줄 몰랐네요. 친구가 단 한 명이라도 함께 한다면 용기 내서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권재준: 저는 20대 초반부터 귀농귀촌 생각이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그 의미와 가치에 대해서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좋았고 정보를 더욱 열심히 찾아봐야겠단 생각을 했어요.
정지원: 혼자는 두렵고 결혼을 하고 가족이 생긴다면, 그리고 친구들이 함께 간다면 좀 더 느리게 살고 싶어요. 지금의 도시의 삶은 정말 꽝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