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어마인드 김예지

농인(청각장애인)의 활동 지원을 위한 지역 네트워크 활성화 방안 모색

  • TAG #공동체 #장애 #참여
  • 모임일시
    2022-03-26 오후 01:00
  • 모임장소
    송정 '수월경화' 카페

코로나시대를 살고 있는 농인(청각장애인)들은 수어통역이 필요할 때 급하게 수어통역사를 찾게 된다. 그러나 부산시에 살고 있는 농인은 협회 및 지회에 등록한 500명 빼고 나머지 1,500명의 농인들은 일상생활 관련 서비스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 한국수화언어법은 2016년 2월 3일 제정된 지 올해 7년이 되었고 해마다 수어에 관심을 가지고 배우는 지역시민이 늘어나고 있으며 대부분 수어를 통해 의사소통 봉사를 하고 싶다고들 한다. 하지만 실제로 현장에 적용되는 사례가 적다. 앞으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이웃에 농인(청각장애인)이 거주하고 있는지 파악 후 연결해주는 시스템을 만들고 주민센터나 구청에서 이 시스템을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 지 등, 지역 네트워크를 활용한 개선 방법들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모임결과

● [모임 구성원] 누가 참여했나요?
( 이야기 대장 1명 : 김예지 / 청각 장애인 2명 : 고시현, 손시영 )

● [문제 인식] 어떤 문제가 있나요?
1)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통역사가 배치된 병원이 한정적임
- 이마저도 거리가 멀어서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발생함
2) 개인적 문제 발생시 수어통역사 활동 의뢰비 지급에 대한 부담감 발생
- 청각장애 1급 이상만 활동지원 보조가 되기 때문에 그 외 농인들은 수어통역사를 개인적으로 부르기에 부담감이 있음.
- 이러한 문제를 가족들이 대신해야하는데 1인 가구인 농인(청각장애인)들은 특히나 힘든 점이 많음.

<청각장애인 모임원들의 이야기>

[고시현]
수어통역사 없이도 농인들이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하는데 급한일이 생겼을 때 또는 갑자기 전화 해야할 때 도움 받을 수 있는 곳이 없다. 작년 8월 14일, 함께 살고
있는 반려묘에게 크게 손이 물려서 급하게 응급실을 방문해야 할 일이 있었다. 그런데 늦은 밤이었고 코로나 시국이어서 수어통역사를 쉽게 부를 수 없는 상황이라 마음의 부담
이 있었다. 때마침 생각나는 이웃이 있었는데 농인에 대한 이해가 어느 정도 있는 이웃집 동생이었다. 늦은 밤이었지만 동생한테 연락하였고 도움을 받았다. 덕분에 응급실 치료
까지 무사히 잘 받았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한달 전, 2월 25일에는 예약해둔 휴대폰 수리 센터로부터 전화가 왔다. 예약사항에 분명히 청각장애 있으니 문자로 남겨달라고 적어
놨으나 그 센터에서는 이 건을 보지 못하고 나에게 전화를 한 것이었다. 그래서 수어통역사에게 문자를 보내고 글을 남겼으나 부산지역의 농인 수에 비해 수어통역사 인력이 절
대적으로 부족하며 힘든 상황이라 빠르게 연결되지 못했다. 그래서 전번 치료시 도움 받았던 이웃에게 또 도움을 요청했다. 이웃이 다시 도움을 준 덕분에 편하게 해결되었다.
[손시영]
모든 병원에 수어 통역사가 비치되어있는 것도 아니고 부산시 내에는 '성모병원' 한 군데 밖에 없다. 집에서 거리도 멀기 때문에 잘 방문하지 않는다. 내가 병원을 가거나 어딘가
를 갈 때, 가족들의 동행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가족들이 없을 때는 외부활동을 하는 것이 매우 불편하다. 직원들이 수어까지 사용 못한다 할지라도 손글씨로 소통하는 ‘필담’이
라도 할 수 있어야 한다. 직원들이 청각 장애인을 만났을때 대응 방법을 잘 몰라 대처하는데 난감한 적이 많았다.

● [해결 방향] 어떤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나요?
: 사람을 대신하여 활용가능한 배리어프리 버전 키오스크가 개발되고 있어 아바타가 수어를 이용해서 안내해주는 시스템이 확산되는 중임. 하지만 아바타가 비수지 언어(표정)을
나타내는데 한계가 있고, 또 수어를 알지 못하는 청각장애인들도 있기 때문에 모두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님. 일본에는 농인을 위한 생활 연계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음. 부산에
서도 청각장애인이나 농인을 위하여 수어 사용 가능자를 연계한 비상 연락망 체계를 구축하면 좋을 것 같음.

● [제안 정책] 행정, 공공기관은 무엇을 하면 될까요?
: 문맹 농인도 있기 때문에 수어를 꼭 사용하지 못하더라도, 또는 수어 초보자라도 자원봉사에 관심이 있는 지역 시민들을 선별하여 꾸준하게 교육시켜서 긴급 연결(병원이나 일
상생활 관련)이 있을 때 시간을 단축하여 원스톱으로 함께 해결할 수 있게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함. 그들의 이웃에 농인(청각장애인)이 거주하고 있는지 파악 후 주민센터나 구
청에서 연결해주는 시스템을 마련하면 좋을 것 같음.
1) 자원봉사 점수 시스템 도입 - 사회봉사활동인증센터 VMS 등록 - 봉사점수 제공
2) 자원봉사자 보상 시스템 도입 - 쓰레기봉투, 온누리상품권, 동백전카드 등의 소소한 상품 제공
3) 농아인협회 등과의 협업을 통해(수어수업 수료자 또는 수강생) 수어 활용 인재 비상 연락망 구축

● [기대 효과] 문제 해결하면 어떤 변화 생길까요?
2016년 2월 3일 한국수화언어법이 제정된 지 올해로 7년차 되었고 해마다 수어에 관심을 가지고 배우는 지역시민이 늘어나고 있음. 그러나 수어를 배우긴 했지만 막상 활용할
곳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음. 이들에게 농인(청각장애인)들과의 만남을 주선함을 통해 자연스러운 네트워크 형성할 뿐 아니라 봉사의 기회를 제공하고 사회적으로도 서로에
게 도움이 되는 좋은 효과를 불러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됨. 그리고 무엇보다 청각장애인(농인)들의 삶에 긴급하거나 힘든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고 여겨짐.

● [멤버들의 한 줄 소감, 상상] 이야기 속 새로운 상상은?
고시현 : 홍익인간의 이념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널리 이로운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손시영 : 농인(청각장애인)이 겉으로 보기에는 비장애인과 다를 바가 없다보니 사람들이 우리의 불편함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오해를 받는 경우도 많았다. 앞으로는
청각장애인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어서 조금이나마 불편함이 해소 되었으면 한다.
김예지 : 이야기모임을 진행하면서 청각장애인들의 불편한 일상을 직접적으로 들을 수 있었다. 질병으로 아플 때, 대화가 통하는 사람이 없어 고통을 겪어야한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참 마음 아픈 일이다. 청각장애인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어려움들이 해소될 수 있는 시스템이 생겨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