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화다양성교육연구소 김예선

한국의 '세대 갈등'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 TAG #민주주의 #다양성 #청년
  • 모임일시
    2021-03-28 오후 04:00
  • 모임장소
    민주시민교육원 나락한알

'세대'란 무엇일까? '세대 갈등'이란 무엇일까?
'세대'를 둘러싼 담론 지형을 파악해보자!

 국가인권위원회법은 합리적인 이유 없이 성별, 종교, 장애 등을 이유로 평등권을 침해하는 차별행위를 해서는 아니 된다고 말한다. 단, 현존하는 차별을 없애기 위하여 특정한 사람을 우대하는 행위는 차별행위로 보지 않는다. 곧, 우리는 모두가 각자의 정체성을 존중받는 평등한 사회를 지향하며 이를 위한 '보정'으로서의 차별은 존재할 수 있다.
 하지만 근래 '공정'을 둘러싼 담론은 이와 다른 결을 보인다. 보정으로서의 차별, 곧 '정치적 올바름(PC; Politically Correct)을 거부하며 기계적인 '기회의 평등'만이 공정하다고 말한다. 특히 2, 30대 청년 세대에서 공정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사회 전체에서 '세대 갈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공정과 차별, 평등을 이야기하기 전에 '세대'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 세대가 단순히 나이로 구분되는 것인지, 공유하는 무언가를 기준으로 구분이 되는 것인지 등.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여러 세대 갈등과 담론을 살펴보며 세대의 의미를 찾고 세대 갈등의 원인과 해소 방법이 무엇일지 이야기하고자 한다.


모임결과
● 모임구성원 명단
총 4명: 김동희, 김예선, 김준우, 정윤주

● 문제 인식
'세대 문제', '세대 갈등'은 역사 이래에 늘 존재한 문제라고 했던가. 최근 한국 사회에서도 '386(또는 n86)세대'로 불리는 부모 세대와 '밀레니얼 세대/MZ세대'인 자식 세대 간의 갈등이 부각되고 있다. '세대'란 무엇인지, '세대 갈등'이 왜 문제가 되는지 살펴보고자 했다. 세대론이 그저 환상에 불과한 것인지 변화의 실마리 곧, 기성세대의 관습이나 사회 구조에 반발하며 자신들만의 의제를 들고 윗 세대를 교체하는 것인지를 고민해보고자 했다. 특히 '공정세대'가 말하는 절대적인 평등을 이해하고자 했으며 그 속에 혐오와 차별은 없는지 살펴보고 문화다양성의 관점에서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모색하고자 했다.

● 해결방향
'세대'의 정의는 다양하다. 근래의 여러 담론 중에서 우리는 세대란 동일한 사건을 겪은 집단, 곧 공통의 경험을 기반으로 하는 사회적인 공동체로 인식하였다. 급속도로 일어난 한국 사회의 근대화, 산업화, 민주화와 직후 이어진 IMF사태라는 경제적 실패, 1990년대 초반과 2017년 이후 부상한 페미니즘 운동 등 굵직한 사회적 사건, 공통의 경험이 세대를 구분짓고 있음을 확인했다. 공정세대라 불리는 세대는 형식적인 민주주의가 이뤄진 1987년 6월민주항쟁 전후에 태어나 어린 시절 IMF 상황 속 부모 세대가 경제적으로 실패하는 것을 체감한 세대로 추정했다. 개인이 아무리 노력하여도 빈부격차를 극복할 수 없으며 사회·경제적으로 실패하기 쉬운 환경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이들은 '공정성' 곧, 모든 조건이 동일할 때 오로지 개인의 실력만으로 성공과 실패를 가를 수 있는 것에 집착하게 되었다고 보았다. 그렇기 때문에 평등을 위한 보정으로서의 불평등마저 거부하고 '기계적인' 평등을 공정한 것으로 인식하며 사회에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공정을 중요시하는 청년 세대의 불평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불평등의 구조를 살피고 그 구조를 변화시키는 과정만이 한국 사회에 존재하는 세대 갈등을 해소할 것이며, 평등을 위한 불평등을 행할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 제안하고 싶은 정책
한국 사회에 만연한 불평등 구조, 곧 빈부격차가 교육 기회와 수준의 격차로 이어지거나 개인의 노력과 무방하게 빈부격차가 일어나는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부동산 대책, 청년 지원 같은 정책이나 고위공직자의 도덕심 등에만 기댈 수는 없다. 사회 구성원 전체가 동의할 수 있을 때까지 인식의 변화를 불러일으켜야 할 것이다.

● 멤버들의 한 줄 소감
김동희: 각 세대마다 소통하는 매개가 있는데, 현 세대는 SNS 등을 통해 교류를 한다. 소위 '알고리즘'에 의해 가짜뉴스는 물론 특정한 담론에 집중편향, 확증편향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김준우: 보정으로서의 평등, '정치적 올바름(PC;Politcal Correctness)마저 거부하는 것에 대해 사회적 맥락에서는 이해가 되지만 함께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함께 공감하고 논의할 수 있는 공론장이 필요할 것 같다.
김예선: 페미니즘에 동의하든 말든 페미니즘과 자신과의 관계에 따라 세대 정체성이 나뉜다는 점이 지금 시대의 특징인 것 같다. 교육이나 노동 문제에서 젠더 문제가 더해질 경우 공정성을 더욱 많이 얘기하는 것 같다.
정윤주: 세대 갈등을 단순히 문화다양성의 관점으로 풀기는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 다만 사회적인 맥락을 고려하며 각 세대가 가진 특성을 살펴야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청년세대가 기성세대를 전복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세대가 공존할 수 있는 사회여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