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나누는 가치 정지인

부산 화면해설 영화의 현주소

  • TAG #문화 #장애 #공공성 #다양성
  • 모임일시
    2021-03-27 오후 05:00
  • 모임장소
    서면 루프가든

시각장애인 감수자와 화면해설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부산 화면해설 영화의 제작 현실과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영상을 시각장애인을 위해 음성으로 설명해주는 화면해설 영화이지만 정작 제작과정에서는 
수혜자인 당사자의 목소리가 잘 받아들여지지 않아 화면해설 영화가 시각장애인들의 외면을 받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입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짚어보고 해결방안들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모임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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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임구성원 명단
박찬희, 윤남숙, 이민주, 정지인(총 4명)

● 문제 인식
문제점:
- 이용자인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화면해설 홍보 부족:
부산에서 자체적으로 화면해설 영화가 제작되고 있다는 사실조차도 몰랐다(화면해설 영화를 보는 시각장애인 입장).

- 부산의 화면해설 제작단체/작가들의 화면해설 영화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 부족: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한시련)에서 제작되는 화면해설 영화를 보지 않은 채 같은 영화를 중복해서 만듦. 예산 부족으로 다양한
화면해설 영화가 만들어지지 못 하는 상황에서 중복 제작은 영화 선택의 폭을 더 좁게 만든다(시각장애인 감수자 입장).

- 화면해설 제작 과정에서 당사자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음(시각장애인 감수자 입장):
· 시각장애인 전문 감수 없이 제작되어 정작 시각장애인이 이해할 수 없거나 완성도가 떨어짐
· 원하는 장르 등 당사자의 니즈가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으며, 이에 대한 설문조사도 부족함
· 일반 영화의 개봉과 비슷한 시기에 제작되는 서울과는 달리 너무 오래된 영화를 택하거나 최근 영화라 하더라도 너무 늦게 만들어짐
· 결국 당사자들의 외면을 받게 되고, 이는 부족한 예산 집행으로 이어짐(악순환의 반복)

- 화면해설 작가로서의 정체성 부족:
일반 작가와 화면해설 작가의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는 시각장애인들의 이해 여부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글을 쓴다(화면해설 작가의 입장).

- 시각장애인의 감수를 통해 충분히 개선할 수 있는 문제점들의 반복
예를 들어, 맞지 않는 웃음 포인트, 외화의 경우 비슷한 성우 목소리의 배정 등으로 시각장애인이 함께 웃을 수 없거나 주요 배역의 목소리를 구분할 수
없을 때가 많음. 이렇듯 시각장애인의 감수가 있었다면 충분히 개선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매번 되풀이되고 있다(배리어프리 제작 단체의 활동가 입장).


● 해결방향
- 시각장애인들이 직접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루트를 통한 홍보:
· 시각장애인 정보통신망인 넓은 마을, 시각장애인복지관, 점자도서관 등 시각장애인 관련 기관 및 단체에 홍보
· 팸플릿 등 전단지 또는 포스터를 이용한 시각적 홍보보다는 점자책자, ARS를 이용한 실질적·실용적 홍보

- 배리어프리 영화 환경의 개선(특히 접근성 측면):
많은 시각장애인이 관람할 수 있도록 당사자가 원하는 시간/장소에서 볼 수 있는 환경 마련(10년 전에 비해 전혀 나아지지 않음)

- 배리어프리 영화에 대한 예산 지원 확충:
· 상업적인 측면이 아니라 시각장애인의 문화향유권이라는 복지 관점에서 접근하여 충분한 예산 지원 → 다양한 영화의 제작 환경 마련
· 지원 확대를 통해 기존의 제작자 외에도 다른 제작자 또는 단체에게 제작 기회가 주어져야 함
· 부산국제영화제 등 영화제 때뿐만 아니라 상시적인 제작의 기회 확대를 통한 보다 많은 화면해설 작가 배출

- 시각장애인 전문 감수를 통한 화면해설 제작

- 배리어프리 영화제 때 시각장애인 홍보대사(3-5명) 위촉:
당사자의 입장을 전달하고 영화제 측과 시각장애인 관객 사이의 소통 창구 역할이 필요함

- 화면해설 영화(제)에 대한 정기적인 모니터링 및 설문조사 실시:
·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화면해설 영화의 질 향상 기여
· 설문조사 실시를 통한 당사자의 니즈에 대한 적극적인 반영
(영화제 때 설문조사가 이뤄지긴 하지만 실질적인 개선으로는 이어지지 않음. 심지어 영화제 평가회 때 관계자가 참석하지 않음)

- 화면해설 작가들에 대한 보수교육 실시:
· 보수교육을 통해 시각장애인 전문 감수의 필요성 인지
· 화면해설 영화 특성에 맞는 전문적인 교육을 통한 기술 습득 및 역량 향상

-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 서비스의 사회 전반적인 확대:
화면해설 서비스가 영화뿐만 아니라 교육·문화·예술·관광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점차적으로 확대되어야 함!


● 제안하고 싶은 정책
- 부산시 조례 제정을 통해 시각장애인 감수가 들어간 화면해설 제작에 대한 명문화(적어도 부산에서 제작되는 화면해설 영화 및 영상에 적용)
- 시각장애인 감수자와 화면해설 작가의 협업 시스템 구축:
처음부터 시각장애인 감수자와 작가가 협업을 통해 서로의 입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생산적인 배리어프리 콘텐츠 제작 시스템 마련
- 우수한 화면해설 제작을 위해 시각장애인 감수 및 화면해설 작가 교육을 전문인력 양성


● 멤버들의 한 줄 소감
- 박찬희: 문제 해결을 위해 한걸음씩 나아가는 우리사회에 박수를 보냅니다.
- 정지인: 시각장애인도 원하는 영화를 원하는 극장에서 볼 수 있는 날이 올까요?
- 윤남숙: 눈높이를 맞추는 진정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 이민주: 사회 전반에 걸쳐 배리어프리 환경을 특별한 요구가 아니라 마치 공기처럼 당연하게 여기는 사회인식이 형성되었으면 합니다.
그러기 위해 더욱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