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교육단체 포피스 김준우

부산에서 평화의 가치를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이 있을까

  • TAG #도시 #평화 #공동체 #청년
  • 모임일시
    2021-04-02 오후 07:00
  • 모임장소
    거제동 사무실

평화교육단체인 포피스의 청년들과 평화에 대한 가치를 부산이라는 우리가 사는 공간에서 찾아보고자 합니다. 그동안 포피스는 교육과 문화사업을 통해 평화를 이야기해왔는데요. 평화라는 추상적인 가치를 개념화하고 인식을 개선하고 실천하는 것으로, 충분히 의미있기는 했지만, 실체적인 장소, 공간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우리가 사는 부산, 잘 찾아보면 어딘가에 평화를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이 생각보다 많지 않을까요? UN평화공원말고도요ㅋㅋㅋㅋ 
포피스의 청년 자원활동가들과 평화 공간 한뼘, 한평, 찾아서 공유해드릴게요^^
모임결과
● 모임구성원 명단
총5명 : 김준우, 변수잔, 김계환, 김기상, 이승환

● 문제 인식
부산에서 평화의 가치를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이 있을까? 별로 없을 것이라는 문제의식을 가진 질문이다.
그냥 생각해봐도 바로 떠오르는 곳이 없지만, 부산+평화공간이라고 검색해봐도 딱 2가지가 나온다.
UN평화공원과 조선통신사역사관.
UN평화공원이 이름도 그렇고 평화를 상징하는 곳일 것 같지만, 직접 방문해보면 생각보다 그렇지 못하다. 가볍게 평화를 생각하며 가기에는 뭔가 무례하게 느껴지는 등 부담감이 크다. 그래서 반전이나 평화의 가치를 생각하게 하기보다는 엄숙한 분위기에 압도되다가 나오게 된다. 묘역이라 그렇다고 하기에는 5.18 묘역은 또 다르다. 민주주의의 가치를 생각하게 하고, 배움의 공간으로 열어뒀다는 느낌이 든다.
근처에 있는 UN평화기념관은 더하다. 방심해서 당하지말고 국방력을 키우자는 마음을 들게 한다. 말그대로 전쟁기념관.
조선통신사역사관은 그런 의미에서는 평화교류의 중요성을 느끼게 하는 공간이다.(유네스코의 위엄) 편하게 다가갈 수 있고, 자성대공원과 영가대라는 휴식 공간을 끼고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그리고 물만골역에 있는 인권전시장, 전시내용도 좋지만, 일단 역이라는 일상의 공간에 스며들어 있다는 것이 새로운 느낌을 준다. 그리고 민주공원도 평화의 소중함을 배우고 휴식을 하기에 좋은 공간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일상의 공간, 휴식의 공간이 오히려 평화를 생각하기에 더 좋은 공간일 수도 있겠다.
아니, 사실은 일상의 공간, 삶의 공간이어야하는 것이 맞다.
자연을 느끼고 평화롭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가장 많이 생각되는 곳은 공원이나 산과 바다 등인데, 사실 그것도 접근성이 높은 곳에 사는 사람과 아닌 사람과의 차이가 크다. 지역마다 균등하게 배치되어야 한다. 지역의 작은도서관들도 얼마나 주민 가까이 있느냐에 따라 할 수 있는 역할이 천지차이다.

● 해결방향
그런데 사실 '부산'이라는 지역의 특성이 또 평화라는 가치와는 거리가 있기도 하다.
우선 강하기로 유명한 부산사투리, 험악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운전방식, 그런 문화들이 비평화에 가깝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다이나믹부산이라는 슬로건에 맞게 다채로운 도시이기도 하다.(심지어 부산은 문화다양성 도시다) 전쟁과 민주항쟁의 중심지였지만, 또 그렇기에 평화와 인권이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도시가 또한 부산이다. 그런 의미를 잘 살려낼 수 있지 않을까.
꼭 박물관이나 건물이 아니더라도 집에서, 일터에서, 동네에서 평화를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과 분위기가 만들어진다면 더욱 의미있을 것이다. 어찌보면 평화공간은 어디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마음으로, 누구와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그래서 일상의 공간이 평화 공간이 되어야하고, 서로 연결되고 공감되는 이웃들이 있어야하고, 가까운 곳에 휴식과 편안함을 찾을 수 있는 무료 공간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서로 연결되는 모임들이 만들어져야한다. 요즘 동호회나 모임이 붐인데 꼭 그 주제가 볼링이나 음주가 아닌, 봉사나 지역문제 해결이나 평화가 되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그리고 언택트 시대에, 평화공간이 꼭 오프라인이 아니어도 될 것 같다. 얼마전 한국과 일본 사람들이 줌으로 만나 서로 배우고 토론하고 교류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충분한 가능성을 보았다. 일상에서 작은 평화의 실천들을 SNS로 공유하고 모아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한평(하나의 평화)씩 모으면 천평이고 만평이고 넓힐 수 있지 않을까.

● 제안하고 싶은 정책
- 지역기반의 공간에서 관련 교육, 세미나, 워크숍 진행 필요
- 동아리, 모임, 봉사단 등 평화를 실천하거나 고민하는 소소한 모임들 지원(그런 의미에서 모디회담 좋을 거 거 같음)
- 작은 평화 실천 SNS챌린지(캠페인) - 한평(하나의 평화)씩 모으는 공간
- 선한 영향력, 집단지성

● 멤버들의 한 줄 소감
'평화공간은 000이다'로 마무리 하도록 할게요!
- 김계환 : 평화공간은 배터리 충전기다. 심적으로 피폐할때 충전하는, 리플레쉬되는 공간
- 변수잔 : 평화공간은 모든 것이 편하게 있는 곳이다. 산, 인위적이지 않고 편안함을 느끼는 곳, 구포시장, 각자가 해야할 일을 하는 역동적인 공간
- 김기상 : 평화공간은 엄마의 요리다. 익숙한데, 나가면 그리워짐, 그러니까 나가야-없어야 더 느끼게 되는 것
- 이승환 : 평화공간은 마음 속의 공간이다. 어떠한 지리적인 공간이나 시설이라기 보다는 마음에 있는 것
- 김준우 : 평화공간은 모임이다. 함께하는 공간, 연결되는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