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여성인권지원센터'살림' 변정희

안전한 부산의 밤길되찾기

  • TAG #도시 #민주주의 #젠더 #공공성 #공동체 #안전
  • 모임일시
    2021-03-25 오후 07:00
  • 모임플랫폼
    Zoom화상

얼마전 덕천동 지하상가 데이트폭력 사건, 대연동 원룸촌의 살인사건과 강간사건, 성착취 집결지까지 부산의 밤거리는 여성에게 안전하지 않은 거리가 되어버렸습니다. '안전한 밤거리'라는 주제와 관련하여 우리가 느끼는 것들을 같이 이야기나누어보고 각 시도별 대응책도 살펴보면서 변화를 위해 어떤 행동을 취할 수 있을지 함께 이야기해봅니다.?

멤버 모집 방법: 온라인 홍보?
모임진행방식: 신청자에 한해 줌 화상회의 초대. 참여자들이 돌아가면서 자신이 느끼는 안전 이슈와 관련한 이야기. 타 지역의 밤길 안전 대책 살펴보기. 부산에서 변화를 위해 실천할 방법 모색?

모임결과
*오프라인 모임으로 변경해서 진행하였습니다

● 모임구성원 명단
총 5명 - 변정희, 이윤서, 김하경, 김수현, 문지원

● 문제 인식
얼마 전 덕천동 지하상가 데이트폭력 사건을 보면서 우리는 생각했습니다. 아무리 새벽 시간이라 하더라도 이토록 잔인한 폭력이 일어나는 상황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었을까? 2년 전 남구 대연동 원룸촌에서 일어났던 살인 사건과, 불과 200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또다시 발생한 성폭행 사건을 접하며, 우리 일상에서 생각보다 여성의 안전 문제가 심각함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 잃고 외양간 고치듯 늘 사후 대책만이 만들어질뿐 예방책에 대한 논의는 많지 않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여성의 안전 문제, 안전한 밤길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문제해결을 해나가야 할지 머리를 맞대 보았습니다.

● 해결방향
"피해자라는 게 선택되는 게 아니다.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이번 모디회담에서 나온 말입니다. 밤길 안전 문제가 누구나의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을, 모임이 이루어지고 나서야 하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정기적으로 매번 만나서, 여성의 안전 문제와 내가 겪은 경험들을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여성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거리를 걷다가 마주치는 유흥업소의 간판들, 여성에 대한 지나친 성적 대상화. 그런 일상을 마주하는 것도 여성들에게는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늘 성적 위협에 시달려야 하는 일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여성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할 것 같습니다.

"어떤 곳을 어둡게, 그대로 내버려두지 않고 변화를 촉구해야 한다"
다른 시에서는 안전 대책을 연구하면서 조도를 밝게 한다든지 CCTV와 점멸등을 설치한다든지 하는 방법으로 안전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우리 부산의 거리는 어떤 곳들은 재개발이나 다른 이유로 너무나도 방치되어 있습니다. 안전에 대한 모니터링과 더불어 밝은 거리를 만들기 위한 구 단위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 제안하고 싶은 정책
"우리의 일상을 함께 돌아보고 토론하자"
밤늦게 1인 가구의 집에 문을 두드리는 소리, 이어폰을 빼고 거리를 걷게 되는 현실, 사실은 강력범죄만이 아니라 모든 일상에서 우리들은 안전 문제를 느끼고 있다는 것을 모임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더 많은 여성들이 자기의 경험을 이야기하고 이것을 하나의 문제로 인식할 수 있는 지속적인 이야기모임이 있어야 하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안전 기준선을 만들자"
우리의 일상에서 안전하지 않은 요소들을 찾아보고, 이것을 일상을 살아가는 하나의 기준으로, 안전권을 당연한 권리로 만들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건축과 거리 설계시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부산에서 안전 인증 원룸은 14곳밖에 없다고 합니다. 안전에 대한 기준선을 마련하고 건축과 거리 설계시에 이것을 도입하여 패널티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운영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모니터링단을 만들자"
안전 기준선을 만들고 각 마을이나 지역에서 이와 같은 안전 기준을 준수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활동을 진행해야 합니다. 어떤 안전 기준은 성인지 감수성이 없으면 보이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성평등한 시각으로 거리와 도시의 안전을 만들어가는 모니터링단 운영이 필요합니다.

"1인 가구를 위한 주거안전 대책을 마련하자"
점차 증가하는 1인 가구의 시대에 안전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다같이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1인 가구 주거 안전문제를 정책 의제로 삼아서 같이 논의해나가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 멤버들의 한 줄 소감
문지원 - "모든 문제가 다 마찬가지겠지만, 그 문제가 문제라고 인식이 되었을 때 비로소 해결방법이 보이는 것 같다. 이번 사안도 마찬가지인 듯하다."
변정희 - "일상을 바꾸는 힘이 우리의 경험을 이야기하고 나누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것 같다. 이 모임은 앞으로도 계속되길!"
이윤서 - "의견을 얘기하고 정책을 제시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만나서 이야기하는 이 모임이 엄청난 힘과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김수현 - "여성문제가 아니고 누구나 겪는 문제였다면 진작에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김하경 - "해결을 생각해보니 보다 더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일지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