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원북원독서토론동아리 김정임

너도 나도 회사 오래 다니기: 건강한 직장 문화 조성에 대한 방안 모색

  • TAG #자유주제 #노동 #청년 #다양성
  • 모임일시
    2021-03-27 오후 01:00
  • 모임장소
    부산광역시립시민도서관 또는 북카페, 작은 책방

롤모델이었던 사수에게 열심히 배우던 신입과 자신의 모든 노하우를 가르쳐주던 선임이 있던 두꺼운 모니터 시대. 그러나 얇아진 모니터 만큼 우리의 관계도 얕아지고 있는 것일까.

직장내 새로운 뉴페이스들은 낯선 존재가 되었고,  사고방식이 다른 단순 '세대 차이'에서 이제는 필기를 '아이패드'에하면서 인계, 교육을 들을 땐 핸드폰을 꺼내 메모를 남기는 전자기기를 이용하는 '도구차이'까지 발생했다.

최근 '시보떡' 문화 및 '업무시간 30분 전 출근은 옳은 것인가'에 대한 이슈를 비롯, 'Latte is horse !" 의 '나 때는 말이야'는 듣고싶지 않은 기피되는 말로 취급받고 있다.

20, 30, 40대의 원북원 독서동아리 회원 4명이 모여 책 '90년대생이 온다'를 중심으로 각 나이대에서의 '틀림'이 아닌 '다름'에 대해 이야기하며 직장문화에 대한 90년대 생들의 생각과 더불어 관리자급이 직장에서 느끼는 새내기들 사이의 소외감(?)등 모두가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찾기위해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며 모두가 함께 잘 지내는 직장생활을 위해 자유토론을 통해 세대 간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 정착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모임결과
● 모임구성원 명단
: 김정임(대장), 성화신, 박설영, 전민정

● 문제 인식
- 문화를 인위적으로 형성하거나 바꿀 수 있을까? 만약 가능하다면, 조직 내 고착화되어있는 갈등 및 옛 기업 문화를 정책을 통해 바꿀 수 있을까? 정책을 통해 바꾼다면, 제정된 정책에 대한 세대 감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을까? 누구의 관점을 중심으로 새로운 조직 문화를 형성해야하는 것일까?
- 90년 00년대 생만 문제가 있을까? 90년대생이 바라보는 관리자 층은 문제가 없을까? 적게는 한 두 살, 많게는 30살 이상 차이나는 직장 내 구성원들과 함께 일을 하다보면 세대 차이는 당연히 느끼는 것이다. 세대 차이가 무조건 갈등을 일으키는 것일까? 모두가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은 있는 것일까?

● 해결방향
1. 서로에 대해 알아가자
- 90년생이 느낀 직장 내 ‘꼰대 문화’에 대해서만 문제를 제기할 것이 아닌 상급자들 또한 직장 내에서 세대 간 소통에 어떤 어려움을 느끼는지, 개선되어야할 직장 문화에 대해 확인하여 세대 간 직장 내 갈등의 원인을 탐색해야할 필요가 있다.

2. 세대 간 부정적인 선입견을 해소하자
- 윗세대는 아랫세대에 대해 ‘개인주의’, ‘요즘것들’, ‘희생을 모르는 세대’ 등의 편견이 있으며 아랫세대는 윗세대에 대해 ‘비합리적’, ‘말이 통하지 않는’ 등의 부정적인 선입견을 가지고 시작한다. 근무 태도나 마인드는 개인의 성향 차이일 뿐 모두가 ‘꼰대’거나 ‘요즘 것들’은 아니다. 또한 이들이 반드시 나쁜 의미로 해석되는 것 또한 선입견이다. 이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해소해야할 필요가 있다.

3. 서로를 믿고 존중해 주자
- 책 <90년생이 온다>에 따르면 90년대생들은 워라벨을 중시하며, 호구가 되면 안되고, 안정을 중시함과 동시에 인정에 대한 욕구를 가지고 있다. 이런 모습이 상사들에게 예쁘게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나 때에는~’으로 시작하며 직장에 대한 희생과 충성, 업무 태도에 대해서도 본인 때와는 다름을 이야기하며 아랫세대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한다. 아랫세대 또한 윗세대에 대해 ‘새로운 플랫폼에 적응 못하고’, ‘답은 정해저 있으면서 일 지시는 안하고’, ‘가족이랑도 저녁같이 먹기 힘든데 저녁 회식을 해야하고’ 등의 불만이있다.
직장 내 세대 갈등은 한 세대의 일방적인 불만과 문제로 인해 발생 되는 것은 아니다. 서로 간의 이해가 필요하다.
2020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실시한 <직장 내 세대 갈등과 기업문화 종합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열정’의 기준에 대한 세대 간 인식 차이로 다만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의 차이 일 뿐임을 알 수 있었다. ‘비동시성의 동시성’으로 한 시대 안에 여러 경험과 가치관이 공존하기에 틀림이 아닌 다름일 뿐이다. 방식과 인식의 다름에 대해 불신이 아닌 믿음을 줘야한다.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존중해야 할 필요성에 대한 공감 형성이 필요하다.

4. 새로운 조직 문화를 경험해보도록 하자
- 문화가 바뀔 수 있는 결정적 계기를 경험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면 좋겠지만, 그것이 어렵다면 제도를 통해 바꿔나가는 시도를 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 상여금, 교육비, 의료비 지원 등 경제적 지원 외에 사내 휴게실, 유연근무제, 초과근무에 따른 휴가 보장, 점심시간 회식 등 또한 새로운 조직 문화임과 동시에 복지제도로 중요시되고 있다. 그러나 사업체 규모와 유형 등에 따라 조직 문화와 복지 제도는 상이하며 동일한 문화를 시행하기엔 어려움이 있기 마련이다. 이에 ‘우리 회사는 이렇게 하긴 어려워’ 라는 말이 나올 수 없도록 기업들이 세대 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새로운 조직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의 마련을 위한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 제안하고 싶은 정책
1. 직장 내 세대갈등 및 기업문화 실태 조사 실시
-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기업체 노동비용 조사(직장인 휴가 사용 실태조사) 등의 공식적인 실태조사를 통해 직장 구성원 내 세대 간 갈등에 대해 구체적인 원인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한다.

2. 새로운 기업 문화 형성을 위한 지원 제도
- 단순 기업문화 개선이 아닌 새로운 기업 문화 형성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제도를 마련한다(인력, 환경, 공간 등). 기업의 조직 문화 진단을 통해 ‘가족친화 기업’ 과 같은 조직 전반의 체질 개선을 위한 제도를 실시,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3. 세대 간 갈등 완화 캠페인 실시
- 직장 내 갑질 근절 등 다양한 직장 문화 개선을 위한 캠페인이 시도되고 있다. 직장 내 세대 간 갈등은 결국 사회에 존재하는 문제가 직장이라는 공간 안에서 발현된 것이다. 이에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세대 간 갈등을 완화할 수 있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시행한다.

● 멤버들의 한 줄 소감
- 김정임: 토론을 하면서 오죽했으면 법과 제도를 통해 직장에서 나타난 갈등을 다루었을까라고 생각하며 직장 내 인간 관계의 삭막함에 대한 안타까움도 있었다. 그러나 이 또한 새로운 문화로 정착되어가는 과정의 일부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래 전 ‘직장의 신’이라는 드라마에서 정년을 앞둔 민폐 57세 만년과장이 자신의 연륜을 발휘하여 업무를 성사시켜 팀원들로부터 진정한 존경을 받은 에피소드가 생각났다. 윗세대와 아랫세대 모두 각자의 강점이 있다. 윗세대에게 아랫세대를 이해하라고 강요할 것이 아닌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서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생각된다. 또한 변해가는 조직 구성에 맞게 조직의 변화도 필요하다 생각된다.

- 성화신: 서양의 점성술에서는 토성의 공전주기인 28.5년을 토성 리턴이라 하여 한세대의 주기로 본다고 한다. 동년배의 동료도 있지만, 상급하급자와의 관계가 대략 28년~30년 가량 차이(한세대)가 나는 사람들이 모여서 일하는 곳이 직장(회사)이라 치면, 세대차에서 오는 조직문화의 간극을 메꾸려면 적극적인 소통밖에 없다고 한다.
과연 여기서 말하는 소통의 균형을 어디에 맞춰야 할지 고민중에 젊은 여러분들과의 수다모임은 색다른 환기를 가져다 주었다.

- 박설영:꼰대가 되고 싶은 기성세대는 없을 것이다. 간혹 나와 다른 생각의 20대를 붙잡고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하는 나를 되돌아보며 젊꼰이 아닐까..할 때도 있지만, 나와 다른 사고방식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세견된 선임이 되고 싶다.
10~20대의 생각을 이해하고 소통하기 위해서 경험에 사로잡혀 생각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과오를 범하지 않기 위한 의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생각하며, 이 모임이 그러한 노력의 시작이 되어 준 것 같다.

- 전민정: 기성세대라 불리는 직장 내 관리자층의 직원들도 신세대라 불리는 시기가 있었다. 그들 또한 과거의 세대 간 갈등을 어느 정도 경험하며 탈권위주의를 선호하고 외쳤던 사람들이란 이야기다. 그러한 공통점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것에 초점을 두고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인식과 소통방식을 달리 시도해보는 것이 어떨까. 직장 내에서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각 세대가 가지고 있는 역량들을 강점으로 활용하는 자세를 가진다면 보다 더 나은 직장문화가 조성될 수 있음은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