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김효영

부산 지역 공공미술 실태와 발전 방향

  • TAG #문화 #공공성 #자유주제
  • 모임일시
    2021-03-26 오후 03:00
  • 모임장소
    부산

부산 지역에서 활동하는 미술계 종사자 2명을 섭외하여 부산 지역 공공미술에 대한 인상, 실태에 관해 이야기 나누고 발전 방향에 대해 이야기 나눠본다. 

최근 공공미술 사업이 화두가 되고 있지만, 그에 관한 실태나 진행 상황에 관련하여 알 수 있는 길이 적다.

공공미술이 지역, 주민과 어우러지며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이야기 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모임결과
● 모임구성원 명단
총 3명: 서평주, 김효영, 김선영

● 문제 인식
최근 국가사업으로 지역, 마을단위의 공공미술 사업이 진행중에 있다.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는 예술인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시민들의 문화향유를 확대하겠다는 목적으로 막대한 국고가 투입되었다. 아직 그 결과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공공미술의 본래 목적이나 의미와는 상반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으로 느껴졌다. 이번 기회에 수영구에 거주하면서 주변에 사람과 장소를 고려하지 않는 공공미술에 대해 비판적으로 바라보았던 부분을 함께 이야기 해보고자 하였다.

● 해결방향
관공서식의 조형물, 가령 관광특산물이나 도시 상징들을 거대한 자본을 투여해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의 장소성을 연구하고 주민들 삶의 결에 맞추어진 예술의 형태를 고민해야 한다.
장소성을 고려하지 않고 기존의 것을 부수고 매끈한 조형물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마을/지역 주민에게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

● 제안하고 싶은 정책
1. 민간 건축물, 가장 많은 예시로 아파트의 경우 시공사에 조형물에 대한 결정 권한이 있다. 아파트 주민들의 의견과는 상관없이 시공사의 판단에 의해 조형물이 결정되는 것이다. 주민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조형물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도 전혀 없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정확히 들어맞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생애주기별 조형물 정책이 필요하다. 조형물을 3년이든 5년이든 일정 기간 동안 배치하고 다른 작품으로 교체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아파트의 경우 조형물 교체 과정에서 새로운 조형물 후보군을 두고 주민투표를 하거나 주민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상황이면 더 좋을 것 같다.

2. 관공서나 공원의 조형물 같은 경우 지역의 전문가 집단이 그것을 결정하게 되는데 그 전문가 집단의 풀이 좁기 때문에 기타 문제가 많이 발생한다. 조형물을 지원, 제작하는 사람이 그 다음 번에 심사를 하고 또 기간이 지나면 조형물을 지원하는 방식 등이다. 따라서 최근 많이 논의되고 있는 이해충돌 방지와 같은 장치가 필요하다. 심사 방식 역시 상대평가가 아니라 절대평가 기준으로 바꿔서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모두 다 탈락시키고 재 공모를 하는 등의 과정이 수반되어야 한다.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심사 방식을 참고 하면 좋을 것 같다.

3. 1인당 최대 조형물 개수를 제한해야한다. 부산의 경우 특정 몇 작가들이 상당수의 조형물을 제작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 과정에서 생겨나는 폐단이 많다. 지역과 장소를 고려하지 않는 수준 낮은 작품은 말할 것도 없고, 리베이트 문제까지 발생하고 있다. 조형물 시장자체가 일종의 카르텔이라고 까지 말할 수 있고, 이 문제는 20년 전부터 끊임없이 언론 등을 통해 지적되어 왔다. 때문에 그 인당 제작 개수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 조형물만 노리는 업자들의 행태를 애초에 제한해야 한다.

● 멤버들의 한 줄 소감
서평주: 멀리 갈 것도 없이 엘시티 조형물 문제를 보면서 주제를 잘 선택했다고 생각했고, 토론을 하면서 각자 찾아온 자료를 보며 이 문제가 얼마나 깊고 오래된 바뀌지 않는 문제인지 알게 되었다. 사실 이와 관련된 논의가 하루 이틀 된 이야기도 아닌데 이런 토론을 진행하고 정책제안을 한다고 과연 바뀔까하는 의문도 든다.
김선영: 그동안의 공공미술은 유형의 '상징'들을 형식적으로 많이 만들어냈던 것 같다. 요즘은 무형의 커뮤니티 모임, 워크샵 등도 일환으로 기획, 진행되고 있지만 무엇보다 공공미술이 진행될 지역의 장소성과 계속해서 살아갈 주민들을 생각하면서 지역을 타자화하지 않는게 중요할 것 같다.
김효영: 일상에서 느끼는 문제들을 의제화를 하고 이를 해결방향과 정책으로 이끌 수 있는 부분까지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